연방 보건당국의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미 전역의 드라이아이스 공장들이 대거 생산설비를 증설에 나서고 있다. 초저온유지가 필수적인 백신의 운송과 보관에 드라이아이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릿저널은 3일 미 전국의 드라이 아이스 제조업체들이 드라이아이스 수용 폭증에 대비해 서둘러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일 화이자사의 백신 승인이 나면, 미 전국의 약국과 병원 등으로 백신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다.
미주리주에 3곳의 드라이아이스 공장을 운영 중인 CK서플라이사의 브래드 던 부사장은 월스트릿저널에 “보건국, 의료품 공급운송 업체 등으로 부터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사상 최대의 백신운송 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사는 백신사용승인이 나면 연말까지 미국에 2천만회 접종분량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내년까지 전 세계에 13억회 접종분량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화이자사는 자사의 백신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운송되고 보관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드라이아이스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드라이아이스의 온도는 영하 78도 정도이다.
모더나 백신도 반드시 화이자 백신과 같은 정도의 초저온을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역시 저온 콜드체인으로 운송 보관되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일단 해동되면 냉장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일에 불과하다.
CK 서플라이사의 브래드 던 부사장은 드라이아이스 제조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보관용 탱크와 냉각기를 100대 더 설치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도 최근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공장에서 쓸 드라이아이스 생산 기계를 구매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