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드림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캘리포니아주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고 LA타임즈가 12일 보도했다.
최근 몇년간 캘리포니아주에서 타주로 나가는 인구는 유입되는 인구보다 수만명 더 많아졌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캘리포니아주 거주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일부는 이곳에서 생기를 잃었다며 고향 주로 떠나고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높은 렌트비와 긴 통근 시간을 피할 수 있는 원격 근무를 택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의 회계연도에서 LA카운티는 7만 4천명 이상의 인구가 다른 카운티로 이주하면서 이에 따라 가장 큰 규모의 세입 손실을 기록했다.
높은 생활비를 피하기 위해 LA카운티 중심부를 떠났거나 아예 타주로 이주한 경우도 많았다.
캘리포니아의 해변 생활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창의적인 에너지, 예술과 첨단기술 등은 여전히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부자들만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USC Sol Price of School of Public Policy의 도웰 마이어스 교수는 캘리포니아주에는 젊은 커플들을 위한 어포더블 하우징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네이티브 캘리포니안들이 아닌 타주 출신의 인구는 저 저렴하고 한적한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어스 교수는 이들은 더이상 이곳에서 내집 마련을 포함한 ’아메리칸 드림 인 캘리포니아’를 이룰 수 없기에 떠나기로 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향은 LA타임즈가 인터뷰한 교사, 은퇴한 우주과학 엔지니어, 첼리스트, 영화제작자–음악가 커플, 그리고 성우 배우 등은 각자 예술과 과학,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에서 꿈을 이루고자 캘리포니아에 새 둥지를 꾸렸지만 렌트비를 비롯한 높은 생활비용과 구직 실패 등으로 각자의 출신 주나 부모나 가족이 있는 곳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거나 이주했다.
LA타임즈는 이같은 추세는 특히 은퇴자, 교사, 예술인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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