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취해진 모든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풀고, 마스크 의무착용 명령도 해제했다.
2일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다음 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하고 모든 업장들의 완전한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0일부터 텍사스는 팬데믹 이전 상태로 100% 복귀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벗 주지사는 2일 “이제 텍사스를 100% 개방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7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해 소속 정당인 공화당과 보수성향 유권자들로 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애벗 주지사의 이번 조치로 텍사스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 미국 주 중 가장 큰 주가 됐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러벅시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은 내용의 방역규제 해제를 발표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텍사스 주민들이 취업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너무나 많은 소상공인들이 고통을 겪었으며 이제 이런 상황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가 한순간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주 정부 차원의 조치는 더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애벗 주지사의 새 행정명령은 3월 10일 발효될 예정이며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된 기존의 행정명령은 대부분 철회됐다.
텍사스는 그간 팬데믹 대응에서 정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한 봉쇄와 규제보다는 트럼프식의 미온적 조치를 선호해 민주당이 시장인 지역 도시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CNN은 텍사스주의 사망자 수와 확진률은 여전히 미 전국 최고 수준이며, 애벗 주지사의 이날 결정은 과학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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