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지지자들 앞에서 정치 유세를 벌였다.
26일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윌밍턴 로레인 카운티 박람회장에서 유세를 갖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공화당 후보자를 지지하는 정치 유세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수천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은 선거 사기로 패배한 것이라는 자신의 이전 주장을 반복했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천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선거에서 두 번 승리했으며 세 번째에도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2016 년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2020년에 선거에서는 졌다. 그의 세번째 승리 발언은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사실상 승리했음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지 여부는 아직 다양한 법적 문제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 맨해튼 지방검찰이 트럼프를 가족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혐의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트럼프측 변호사에게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 밀입국 증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조 바이든은 우리가 했던 것과 정반대를하고 있다”고 바이든을 공격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하원을 되찾고, 상원을 되찾고, 미국을 되 찾을 것이다. 곧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회에서 공화당에 박빙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2022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넘겨줄 수도 있다.
이날 트럼프의 유세는 전 백악관 보좌관 맥스 밀러를 위한 것으로 밀러는 앤소리 곤잘레스 연방 하원의원에서 도전하고 있다. 곤잘레스 의원은 지난 1월 6일 의사당 공격 선동 혐의로 탄핵기소된 트럼프 탄핵심판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0명 중 1명이다. 이날 유세는
트럼프의 보복 유세였던 셈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0명의 낙선을 위해 캠페인을 벌일 것임을 다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텍사스 그렉 애보트 주지사와 함께 국경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며, 다음 달 3일에는 플로리다 새로소타에서 정치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