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림수산 식품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항하고 있으나 미주 지역은 물류 여건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 한국 농수식품 수출이 5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선 식품 중 닭고기(28.3, △26.7), 버섯류(23.3, △0.04) 제외 인삼(120.9, 25.1↑), 김치(86.7, 20.1↑), 유자(25.2, 21.5↑), 돼지고기(13.2, 67.5↑), 화훼류(6.8, 39.3↑) 등이 고른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에서는 라면(319.7, 5.8↑) 상승 둔화 불구, 음료(255.2, 30.3↑), 커피조제품(153.2, 18.5↑), 쌀가공식품(79.7, 27.7↑), 소스류(183.3, 26.2↑), 조제분유(51.9, 14.9↑)등이 수출 증가 견인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수산물로 호조세가 이어져 김(330.3, 15.2↑), 참치(291.0, 29.0↑), 전복(20.2, 15.6↑), 삼치(20.4, 47.1↑)까지 동반 상승하며 수출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신남방 지역(1,157.8, 25.1↑), 중국(881.9, 18.4↑), 미국(816.2, 15.0↑), 신북방(187.5, 46.7↑), EU, 영국(330.2, 18.7↑) 일본(996.7, 3.5↑)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남방 지역은 코로나19, 한류 콘텐츠 인기영향으로 건강식품, 간편식 중심 수출이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사측은 미국 지역의 경우, 한국 농식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 물류 여건이 악화돼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활동 재개와 일상복귀가 이뤄지면서 한국 식품 수요는 꾸준하나 수출 물류 여건이 악화돼 상승 폭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수출기업이 겪는 선복 확보의 어려움 등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적선사 HMM이 투입 중인 미주 서안항로 선박에 매월 265TEU(농식품 200TEU, 수산식품 65TEU)의 전용 선복을 확보하여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선복 확보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조생종 배를 비롯하여, 김치, 김, 어묵 등 농수산식품 수출 물류 애로가 어느 정도 해소되어 수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8억 1,600만달러로 15.1%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미국 지역 수산신품 수출은 외식업체 영업재개로 식당용 김과 냉동굴, 전복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20.4% 증가했다.
물류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인삼류와 김치로 나타났다. 인삼류는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고 면역력 강화에 대한 기대로 수출이 51.7% 늘었고, 김치는 김치 브랜드 다양화 및 인지도 상승으로 수출은 증가했으나 물류 애로에 따른
공급 감소로 대미 김치 수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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