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잌타호 산불이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2만 2천여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걸처 있는 타호 호수를 둘러싸고 산불은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확산 방향이 산발적이고, 방대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칼도르산불’로 이름이 붙여진 이번 산불은 당초 29일까지만 해도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이었지만, 30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강제대피로 명령이 바뀌었다.
레잌타호 인근의 바톤 메모리얼 병원은 환자 52명을 다른 병원으로 대피시키는 등 병원도 대피에 분주했다.
레잌타호에서 산불이 발생해도 보통 남쪽 지역에 있는 휴양시설이나 카지노 호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수년간 이어진 가뭄 등으로 이번 칼도르산불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또 레잌타호의 주요 고속도로인 50번 프리웨이를 따라 상당수의 집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4일에 발생한 칼도르산불은 277 스퀘어마일을 전소시키며 확산되고 있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당초 19%였던 진화율이 14%로 떨어졌다. 600채 이상의 구조물들이 파손됐고, 2만채가 위협에 놓여있다.
한편 레잌타호 산불 뿐 아니라 북가주 딕시산불 등의 진화를 위해 캘리포니아 소방국 뿐 아니라 공군과 주 방위군, 그리고 공군 예비군까지 나서서 북가주 산불 진화에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며 워싱턴 주에서도 200여 군인이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