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9월 11일 (현지시간) 전· 현직 대통령들이 참석한 뉴욕시의 9.11 테러 2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뉴욕시의 한 소방서와 경찰서 지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달 자신의 후임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미군을 철수시킨 방식에 대해서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날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있던 ‘그라운드 제로’에서 거행된 9.11 공식 추모행사 뿐 아니라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현장 추모행사에도 가지 않았다. 뉴욕행사는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그 대신에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 빌딩에서 몇 구역 떨어진 제 17경찰 관할구역과 근처의 소방서를 방문했다. 트럼프는 이 곳의 경찰들을 향해 연설하면서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에 대해 비난하고 “왜 다른 9.11 추모 연설들에서는 그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지,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작전을 ” 최대의 무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관들은 트럼프에게 2024년에 백악관 입성을 위해 선거에 재도전 할 것인지, 아니면 혹시뉴욕시장에 출마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트럼프는 거기 대해서 그들을 기쁘게 할 수만 있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 여러분 때문이라면, 나는 코로나19에도 걸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경찰관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트럼프는 9.11 기념일의 나머지 시간을 플로리다주의 한 권투경기에서 해설을 맡아 하면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