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하는 경기·인천, 40대만 ‘공익 사업’
국민의힘 지지층은 77%가 ‘특혜 가능성 의심’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에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답한 유권자가 절반을 넘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진행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이 특혜 의혹 사업이었다는 주장과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주장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공감하냐’는 질문에 과반인 51.9%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반면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답변은 절반 수준인 24.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0%였다.
국민의힘 측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법 발의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은 이 지사의 향후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장동 개발 사업에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응답은 서울에서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대구·경북(56.5%), 대전·세종·충남·충북(56.3%), 부산·울산·경남(51.5%), 강원·제주(50.1%) 순으로 과반이었다.
반면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은 경기·인천에서 28.4%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봤을 때 특혜 의혹이 의심된다는 응답은 30대에서 62.9%로 가장 높았다. 2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54.8%, 53.8%가 특혜 의혹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41.4%가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성향으로 분류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49.8%가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고 응답했고,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응답은 27.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7.0%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했으며,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