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직면 유나이티드항공 미접종자 절반, 접종 나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가 해고 위기에 처한 미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백신을 접종했다고 항공사 측이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고 위기에 직면한 항공사 직원의 수는 당초 593명에서 320명으로 줄었다. 항공사 대변인 레슬리 스콧은 이처럼 해고 위기에 처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회사의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해고 절차에 돌입한 지 48시간도 안 돼 백신 접종을 여전히 거부하는 직원 수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8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항공사는 약 99%의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의료 또는 종교적 이유로 면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항공사들 중 백신 접종 정책이 가장 엄격하다. 델타 항공은 백신 접종이나 매주 진단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11월부터 회사 건강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매달 2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도록 장려금을 제공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있는 고용주들에게 백신 접종이나 매주 진단 검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러한 대통령의 명령을 어떻게 따를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