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관해 재차 회의적인 시선을 내비치며 비트코인이 “빛 좋은 개살구(fool’s gold)”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는 “내재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규제 당국은 엄격한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존재할 것임을 전제하면서도 “나는 중국이 이를 불법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어딘가에서 불법이 될 것이라 항상 생각해왔다”면서 “그래서 (비트코인)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또한 비트코인이 정부에 의해 규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증권이나 자산이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만약 사람들이 탈세, 성매매, 랜섬웨어를 위해 이를 사용한다면, 좋든 싫든 간에 규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와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 랜섬웨어 공격을 조장하는 인프라에 대한 조치와 제재를 준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일련의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한편, 다이먼 CEO는 그간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굳건하게 고수해왔다.
2017년 10월 국제금융협회 회의에서는 “비트코인은 네덜란드 튤립 버블을 능가하는 사기”라며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어리석은 직원은 즉시 해고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이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WSJ 최고경영자 회의에서도 “나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먼 CEO는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JP모건의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고, 난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