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 헌팅턴비치 해상에서 발생한 송유관 유출사고로 흘러나온 원유 일부가 수거 되지 못하고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서 남쪽 바다로 퍼져 나가 해양 당국이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6일 해안경비대의 한 소식통이 말했다.
해안경비대의 스티브 스토로마이어 당직부사관은 유출된 원유 일부가 해류를 타고 그 동안 남쪽으로 밀려내려왔다고 말했다. 주 중에 발생한 크고 작은 폭풍우도 원유가 퍼지는 데 일조했다. 따라서 이제는 퍼져나간 원유를 수거하는 작업이 더욱 힘들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쏟아져 나온 기름띠가 분리되면서 더 남쪽으로 떠내려 가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해수에 풀린 원유의 양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은 유출된 원유의 총량조차 확실히 알 수 없게 되었다”고 그는 유출현장에 기자들과 함께 타고 간 함선 위에서 말했다.
이 송유관의 소유 및 관리회사인 앰플리파이 에너지사는 유출된 원유의 양이 최대 12만6000갤런( 57만2807리터 )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에서 파견된 송유관 및 유해물질 안전청 조사관들에게는 초기 측정 유출량이 2만9400 갤런(11만1291리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출사고가 발생한 헌팅턴 비치를 비롯한 해안지역은 아직도 폐쇄되어 있지만 모래 사장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허용됙 있다. 6일 오전 헌팅턴 비치에는 해수욕객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관광지로 유명한 부두 근처를 지나 다니고 있었다. 해변에는 여기 저기 기름덩이가 보이긴 했지만 이제는 악취는 사라지고 없다.
조사관들은 이번 유출이 선박의 닻이 송유관 일부에 걸리면서 해저 송유관의 파이프를 찢어 열게 된 것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연방 조사관들은 송유관회사 측이 유출가능성을 알리는 경보시스템이 작동했는데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도 적발해냈다.
일부 언론들은 송유관 파열로 석유냄새가 가득차고 헌팅턴 비치 해수면에 기름띠가 1일부터 보였는데도 앰플리파이 에너지측이 다음 날이 지나도록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회사측 통제실에도 3일 새벽 2시30분에야 송유관내 유압이 급속히 저하되었다는 경보가 접수되었지만, 누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회사측은 6시01분이 되어서야 송유관을 잠갔다고 1차 조사에서 드러났다.
송유관회사는 누출사고에는 즉시 신고를 해야한다. 과거에도 주 정부나 연방 당국에 늑장 신고를 해서 형사처벌을 받은 회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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