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명의 떼 강도가 고급 백화점에 침임해 직원을 폭행하고 닥치는대로 상품을 싹쓸이해 훔쳐가는 초유의 사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했다.
21일 KTLA 방송에 따르면, 20일 밤 샌프란시스코 인근 월넛 크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스키마스크를 쓴 80명떼강도단이 들어와 쇠지렛대를 휘두르며 직원을 폭행하고, 고급 상품들을 싹쓸이해 도주한 ‘떼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밤 월넛 크릭의 브로드웨이 플라자 야외 쇼핑몰에 있는 노드스트롬에서 대규모 절도 사건이 발생한 후 대다수는 도주했으며 이들 중 3명은 체포됐다고 경찰이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떼강도 사건은 “분명히 계획된 사건”이라며 “2명의 직원이 폭행을 당했고 1명은 후추 스프레이를 맞았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 목격자들 중에는 NBC 베이 지역 기자 조디 에르난데스(Jodi Hernandez)도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트윗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시내 쇼핑가에 있는 상점에 도둑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Hernandez는 트위터에서 “약 25대의 차량이 거리를 막고 Walnut Creek Nordstrom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Breaking About 25 cars just blocked the street and rushed into the Walnut Creek Nordstrom making off with goods before getting in cars snd speeding away. At least two people arrested at gunpoint. pic.twitter.com/AG3R94M9L3
— Jodi Hernandez (@JodiHernandezTV) November 21, 2021
현장 휴대폰 영상에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 가방과 상자를 들고 가게 밖으로 나와 차에 뛰어들어 현장을 탈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근처에 있는 PF Chang’s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Brett Barrette는 혼란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의 식당 문을 잠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Barrette는 ABC 7 News와의 인터뷰에서 “스키 마스크, 지렛대, 많은 무기를 착용한 50~80명의 사람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Walnut Creek 경찰서는 체포된 용의자 3명 중 한 명에게서 총기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노드스트롬 직원들은 오후 9시경 911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도둑들이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면서 경찰은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의 여러 고급 상점에서도 수십여명의 강도단이 창문을 부수고 상품을 훔친 다음 대기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로버트 루에카(Robert Rueca)는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성명에서 경찰들이 금요일 밤 유니언 스퀘어 매장에서 약탈과 기물 파손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에 대응해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