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마켓 노조가 21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심풍상업근로자연합(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의 남가주 노조는 업주와의 기본 협약이 지난 3월 7일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노사 협약을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이가 너무 커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켓 노조 측은 시간당 5달러의 인상을 원했지만 업주측은 시간당 60센트의 인상안을 들고나와 협상안을 논의하기도 전에 얼굴만 붉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노조측은 코로나 사태를 교훈삼아 매장 내 안전 위원회 확대와 건강복지 혜택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동안 마켓 큰로자들이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자택 대피령이 원활하도록 목숨을 걸고 현장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마켓노조는 남가주 대형 마켓 체인인 Ralphs와 Vons, Pavilions, Albertsons 등 남가주 대형 마켓 거의 대부분의 근로자들로 4만7천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마켓 뿐 아니라, 정육, 수산 그리고 약국의 약사들도 모두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은 21일부터 며칠동안 파업찬반 투표를 이어갈 예정이며 결과는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에서 파업 찬성이 과반이상으로 나타나면 28일부터 근로자들은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마켓 근로자들은 지난 2019년 파업 위기 일촉즉발 상황에서 극적으로 협상안이 타결됐고, 당시 타결된 협상안이 지난 3월 7일 마무리 된 것이다.
한편 마켓 근로자들은 지난 2003년부터 2004년에 걸친 겨울동안 약 7만여명의 근로자들이 4개월 이상 파업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