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인종차별 논란은 결국 누리 마르티네즈 6지구 시의원의 사퇴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 1지구 시의원인 길 세디요와 14지구 시의원인 케빈 드레옹 시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도 커지고 있다.
또 현재 10지구 시의원도 임시로 헤더 헌트가 임시 시의원으로 임명됐지만 정치적인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세 명의 시의원 가운데 마르티네즈가 사임했고, 이제 세디요와 드레옹도 사퇴가 이어진다면 15개의 LA 지구에 3개석이 공석, 1개석이 임시 시의원이 운영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당장 이들 시의원이 진행중이던 프로젝트, 그리고 추진하던 정책 등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된다.
LA는 총 15개 지구에 15명의 시의원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LA시는 각자 시의원 지구에 대해 최대한 간섭을 하지 않고 있다.
당장 보궐선거를 치를 시간도 없을 뿐더러, 모든 지구에 임시 시의원을 임명해도 지역 발전은 당장 ‘멈춤’ 상태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A 시의회는 현재 시의장도 마르티네즈 시의장의 사임으로 미치 오페럴 시의장이 임시로 맡고 있는 상태다.
당장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릭 카루소나 캐런 배스 누가 당선되도 당장 시의회를 추스리는 데 당선되자 마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A 시의 사상 초유의 인종차별 논란으로 현재 노숙자문제, 치안문제 등 처리해야하는 일들이 산적한 가운데 정치는 멈춰버리게 됐다.
LA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LA 시가 시의회가, 그리고 정치인들이 한단계 더 발전하고 성숙해 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만큼, 사태를 잘 추스리고, 더 나은 도시를 만드는 계기가 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