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자산규모 3위 금융기관인 씨티그룹이 최소 10%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체 CNBC는 ‘프로젝트 보라보라’라고 알려진 씨티그룹 내부 조직 개편 작업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씨티그룹이 전 세계 직원 24만 명 중 최소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10% 감원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수년 만에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심각한 해고가 될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감원과 관련한 공식적인 계획은 내년 1월, 4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우리는 매우 재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일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인원 개편 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2007년 이후 3명의 CEO를 거치면서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1년 초 프레이저 CEO가 취임한 이후에도 씨티그룹의 모든 주요 지표는 대부분 경쟁사보다 뒤처진 상태다. 장부가치 대비 주가순자산비율은 0.49로, 미국 은행업 평균의 절반 미만이다. 이는 JP모건과 같은 상위기업과 비교 시 3분의 1에 불과하다.
투자사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지금 프레이저 CEO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상당한 규모의 인원 감축이다. 그녀는 뭔가 큰일을 해야 한다”면서 “씨티그룹 직원들의 예상보다 더 크고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