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의 일환으로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오픈AI 챗GPT의 LLM인 GPT에 맞설 수 있는 언어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6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가장 유능한 제미나이 울트라, 광범위한 작업에 걸쳐 확장성이 있는 제미나이 프로, 특정 작업과 모바일 장치에 사용되는 제미나이 나노다.
구글은 고객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제미나이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다. 오는 13일부터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구글 AI스튜디오 또는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AI의 제미나이API를 통해 제미나이 프로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도 제미나이 나노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대화형 텍스트로 검색어에 응답하는 바드 챗봇, 서치엔진 등 구글 제품을 구동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GeminiAi $Gemini is a movement. Welcome to the future 🫡🚀 pic.twitter.com/6ndnrGk3Df
— 💎 MISSION ETH 💎 (@MISSIONVR1) December 7, 2023
제미나이 울트라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각종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MMLU(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를 능가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이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복잡한 주제의 뉘앙스와 추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는 구글 리서치 동료를 포함해 구글 전반의 팀이 벌인 대규모 공동 노력의 결과”라면서 “처음부터 다중 모드로 구축됐다. 즉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일반화하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작동하며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구글의 챗봇 바드는 제미나이 프로를 사용해 고급 추론, 계획, 이해 및 기타 기능을 지원한다. 내년 초에는 제미나이 울트라를 탑재한 ‘바드 어드밴스드(Bard Advanced)’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챗GPT와 유사한 챗봇인 바드에 대한 가장 큰 업데이트다.
제미나이 프로가 챗GPT-3.5에 비해선 성능이 뛰어난 것은 맞지만, 구글 측은 GPT-4와 비교했을 때 어떤 수준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다만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은 몇 가지 벤치마크에서 GPT-4를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바드 어드밴스드를 유료화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구글 측은 “(이용자들의) 좋은 경험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아직 수익 창출 세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