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 중 오스트리아가 국민들이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U의 통계 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2022년 기준으로 각국 ‘삶의 질 지표’ 를 조사한 결과, 오스트리아는 10점 만점에 7.9점을 기록했다. 이는 EU 회원국 중 최고 점수다.
폴란드와 핀란드, 루마니아가 오스트리아의 뒤를 이어 7.7점의 점수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불가리아는 회원국 중 유일하게 6점 미만인 5.6점으로 최하위였다. 이어 독일이 6.5점으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EU의 경제대국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는 평균치인 약 7.1점에 머물렀다.
유로스타트는 “평균 7.1점이라는 결과는 유럽인들이 전반적으로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부유함보다는 교육 수준, 가족과의 관계, 재정적 안정성과 같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루마니아나 폴란드 같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는 독일의 지표가 2021년 7.1점에서 6.5점으로 하락한 것은 독일 전반의 우울한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쾰른에 있는 조사 기관 라인골드연구소(Rheingold Institute)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인의 22%만이 스스로 ‘열정적인 낙관주의자’라고 여긴다. ‘만족하는 온건주의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29%였다.
전체 응답자 중 20%는 스스로 ‘불안에 압도된 상태’라고 답했다. 9%는 ‘무심하고 내향적인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