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평가한 올해 ‘경제 성적표’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OECD 35개국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근원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용 증가율 ▲주식시장 성과 등 5가지 지표를 종합평가한 결과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3.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폭은 지난해 발빠른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73%에서 60% 수준으로 13.3%포인트 낮췄다. GDP 성장률은 1.6%, 고용 증가율은 1.1%, 주가 수익률은 7.2%를 기록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그리스가 차지했다. 근원물가상승률 3.4%, 인플레이션 폭 -13.3%포인트, GDP 성장률 1.2%, 고용 증가율 1.1%, 주가 수익률 43.8%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국가부도 위기와 3차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친시장 정책과 부채 감축으로 최근 경제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까지 국가 부실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국가로서는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그리스를 제외하면 상위권 대부분은 미주 지역 국가들이 올랐다.
미국 3위에 이어 캐나다와 칠레가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4위는 이스라엘, 5위는 룩셈부르크다.
반면 영국,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