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뷰 중 자신을 향해 욕설한 것을 두고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또 JTBC가 그 욕설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게재하는 것이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JTBC ‘장르만 여의도’ 유튜브 라이브에서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한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
우 의원은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며 “정치적으로 수준이 안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그런 말을 하더라도 돌려서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우 의원이 출마를 안 하시니까 브레이크가 없다’고 하자, 우 의원은 “뵈는 게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 NHK 룸싸롱에서 송영길 씨 등 운동권끼리 모여 놀며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배설하듯 뱉어내는 우 의원의 말에서, 386운동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례함을 따지고 싶다 한들 욕설이 나와서야 되겠나”라며 “무례함을 말했지만 우 의원에게는 천박함만 가득했다. 우 의원 스스로도 ‘뵈는 게 없다’고 실토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못해본 운동권 후배들이 좀 하면 그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의 우 의원 발언에는 특권 의식을 전제로 권력마저 나눠 먹으려는 행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운동권 특권 정치를 종식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켜켜이 쌓여간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주장을 두고 “만약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검사독재라는 말을 검사를 사칭한 분이 말하는 것이 코미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