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이 눈부신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한 존 리 시의원(12지구)이 65%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고,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는 2위로 11월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6일 오전 공개된 비공식 개표결과에 따르면, 존 리 시의원은 득표율 65.5%를 기록해 상34.5% 득표울을 기록한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를 3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압도하며 당선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으며 승리를 선언한 존 이 시의원 “다시 한 번 저를 신뢰해 주신 12지구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겸손한 자세로 시의회 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을 충실히 섬기고 12지구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매일 부지런히 일할 것”이라고 당선 확정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존 이 시의원은 “이번 선거결과는 12지구 유권자들이 큰 소리를 내어 공공안전과 노숙자 문제 해결,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는 지역 대표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40년 이상 12지구에서 살아온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저를 키워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오버스타인 후보는 LA시 윤리위원장을 지내 시 정가에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0% 포인트 이상 뒤지며 존 이 시의원에게 참패했다.
12지구는 채스워스, 그라나다힐스, 노스힐, 노스리지, 포터랜치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밸리 지역 대부분을 아우르는 지역구다.
10지구 LA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비공식 개표 집계 결과, 그레이스 유 후보는 27.8% 득표율을 기록해 37.3%를 득표한 현직 헤더 허트 시의원에 이어 2위를 굳혀 11월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11월 선거에서 그레이스 유 후보는 현직 헤더 허트 시의원과 맞붙게 돼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 사상 첫 한인 시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방 하원 선거에서는 7일 0시 현재 40지구 영 김(공화) 의원은 득표율 57.86%로 1위를 확정해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맞대결할 후보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오렌지카운티 45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미셸 스틸(공화)의원도 득표율 56.79% 1위를 확정했다. 결선에 맞붙게 될 2위 후보는 현재 2위와 3위 후보가 접전 중이어서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47지구 연방 하원선거에 출마한 데이브 민(민주) 후보는 득표율 25.56%로 7일 0시 현재 33.11%를 득표한 스캇 바우 후보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스캇 바우 후보의 결선행은 확정됐으나 2위인 데이브 민 후보와 3위 조애나 바이스 후보의 표차가 크지 않아 결선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하원 34지구에서는현직 지미 고메스(민주) 의원이 득표율 51.37%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인 데이빗 김(민주) 후보는 24.1%, 캘빈 이(공화) 후보가는 17.44%로 각각 2위와 3위로 접전 중이다.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데이빗 김 후보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 추세가 이어진다며 데이빗 김 후보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