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교협회(ECFR)는 2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강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유럽 13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보다는 협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유럽 15개국 응답자 10명 중 4명(40%)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타협으로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봤다. 그 뒤로 ▲모르겠다 19% ▲러시아가 승리할 것 같다 17%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 같다 15%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무기를 지원받는 상황으로 가정하면 ▲타협으로 인한 종결 34% ▲우크라이나 승리 27% ▲잘 모르겠다 17% ▲러시아 승전 12% 순으로 응답 순위가 뒤바뀌었다.
우크라이나(58%)와 에스토니아(38%)는 우크라이나 승리를 현재 가장 유력한 전망으로 봤다. 동시에 두 국가는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무기 지원을 받는다는 가정을 두면 우크라이나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70%와 5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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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는 시점을 두고는 1~5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이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14개국에서 가장 높은 응답 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다음 해 안에 전쟁이 끝날 것(35%)으로 보는 시각과 1~5년 안에 끝날 것(33%)이라는 관점이 주류를 이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를 침공할 가능성과 관련해 포르투갈(54%), 폴란드(50%), 영국(50%)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매우 또는 다소 그렇다고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현재 러시아 점령지를 맞바꾸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인 71%는 부정 응답을 보였다. 또 우크라이나인 절반가량(45%)은 영토 일부를 잃더라도 유럽연합(EU)과 나토 등 동맹을 선택할 자유를 포함하는 ‘주권’을 수호하기를 원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포르투갈 ▲폴란드 ▲체코 ▲그리스 ▲불가리아 ▲스위스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15개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작성됐다. 우크라이나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진 조사는 15개국에서 모두 1만9566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