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에 밤새 꿈을 현란하게 꿔서 아침에 일어날 때 푹 자고 일어난 느낌이 없어 늘 피곤하다는 불평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동양의 의학성전인 동의보감에서는 꿈으로 인체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설명이 언급되어 있다.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꿈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선 정신이 꿈이 된다고 한다. 형체가 사물과 접촉하면 일이 생기고, 정신이 사물과 작용하면 꿈이 된다고 한다.
옛날에 진인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않았다고 한다.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정신이 온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복잡한 생활환경에 거의 대부분이 꿈을 꾼다고 본다.
인체에 음기가 성하면 큰 물을 건너가는 꿈이나 무서운 꿈을 꾸게 된다. 반대로 양기가 성하면 큰 불이 붙는 꿈을 꾸고, 음양이 다 성하면 서로 사람을 죽이는 꿈을 꾼다고 한다.
배꼽위의 상부의 장기가 성하면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배꼽 아래 하초의 장기가 성하면 떨어지는 꿈을 꾼다. 또, 몹시 배고프면 무엇을 가지는 꿈, 몹시 배부르면 무엇을 주는 꿈을 꾼다.
오장육부에서는, 간기가 성하면 성내는 꿈, 나무아래에 엎어져서 못 일어나는 꿈, 허하면 버섯이나 산에 풀 보이는 꿈, 폐기가 성하면 우는 꿈, 싸움하는 군인이 보이는 꿈, 허하면 흰 것이나 사람을 베어서 피가 질퍽한 꿈, 심기가 성하면 웃기를 좋아하는 꿈이나 불붙는 꿈, 무서운 꿈, 허하면 불을 끄는 꿈, 햇빛에 있는 꿈, 비기가 성하면 노래를 부르는 꿈, 몸이 무거워 움직이지 못하는 꿈, 담장을 쌓고 지붕을 덮어버리는 꿈, 허하면 음식이 부족한 꿈, 신기가 성하면 허리뼈가 둘로 나뉘어 맞붙지 못하는 꿈, 물이 엎어지거나 무서운 것이 보이는 꿈, 허하면 물위에 배가 보이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보는 꿈. 방광에 병이 들면 놀러다니는 꿈, 위장에 병이 들면 음식을 마구 먹는 꿈, 대장에 병이 들면 논 밭이 보이는 꿈, 소장에 병이 들면 복잡한 도시의 거리가 꿈에 보이고, 담에 병이 들면 싸움, 재판, 자살하는 꿈, 병이 음부에 머물면 성생활 하는 꿈, 목 부위에 병이 들면 머리를 베는 꿈, 종아리에 병이 들면 뛰려고 하나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꿈, 자궁에 병이 들면
대소변을 누는 꿈을 꾼다고 한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소햡향이라는 약재를 달여 먹거나 차고 다니면 나쁜 꿈을 꾸는 것을 막을 수있다고 한다.
이렇듯, 꿈을 통해서 우리 인체의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으니 아침 기상 후 특별히 기억이 선명한 꿈이 있다면 참조할 만 하겠다. 인생에서 최고로 잘 하는 일은 자는 것이라는 명언이 있듯이 편안함 잠을 위한 꿈해석이 있다면 잠의 질이 높아진다고 본다.
<제이슨 오 밸런스 앤 하모니 베버리 힐스 한의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