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통장관에 숀 더피(53)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위스콘신)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더피 전 의원을 교통부 장관에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검사로 경력을 시작해, 의회에서 활동하는 동안 재정 책임, 경제, 농촌 개발 등에서 존경받는 목소리를 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고속도로와 터널, 교량 공항을 개선하고 댐이 국가 안보를 해치지 않으면서 경제에 도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조종사와 항공 교통에 대한 ‘DEI'(다양성, 형평, 포용)를 없애 하늘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피 전 의원이 하원에서 “미네소타 역사상 가장 큰 도로 및 교량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위해 광범위한 입법적 장애물을 제거했다”고도 치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더피 전 의원은 위스콘신 출신으로 위스콘신 북부 애슐랜드 카운티 지방 검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1~2019년 공화당 소속 위스콘신 하원의원을 지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위스콘신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천적 결함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 딸을 돌보기 위해 2019년 9월 사임했다.
2020년 폭스뉴스 미디어에 기고자로 합류했다. 현재 폭스비즈니스에서 ‘더 바텀 라인’을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폭스뉴스 미디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정치 평론을 하고 있다.
과거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리얼월드’에도 출연한 바 있다. 배우자 역시 폭스뉴스 진행자다.
상원 인준을 받으면 더피 전 의원은 연간 예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 교통부를 이끌게 된다. 연방항공청과 연방철도청을 감독하며 항공 교통 관제 문제와 철도 화재 탈선 사고 등 안전 개혁을 추진해야 할 과제에 놓여 있다.
노후화된 인프라 재건 방법을 평가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 달러 규모 인프라법 중 남은 자금도 관리하게 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친분 있는 우버 임원 출신 에밀 마이클을 교통부 장관으로 밀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불발됐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재정적, 정치적으로 전폭 지원하며 일등 공신 평가를 받았다.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에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측근들 불만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