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실종된 마우이 여성 한나 고바야시(31)를 찾기 위해 두 주 가까이 수색에 나섰던 아버지 라이언 고바야시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실종된 한나는 지난 11월 8일, 뉴욕으로 향하던 도중 LAX에서 연결 항공편을 놓친 후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는 11월 11일, 다운타운 LA의 피코 메트로 역 근처였다. 그녀는 이후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으며, 가족들은 그녀가 “돈과 신원을 도둑맞을까 봐 두렵다”는 등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RAD 무브먼트라는 비영리단체는 “한나는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된다”고 경고했다. 키 5피트 10인치(약 178cm), 체중 140파운드(약 63kg)인 한나는 갈색 머리와 눈을 가지고 있으며, 주근깨가 있는 창백한 피부를 지녔다.
딸 한나를 찾기 위해 가족과 함께 LA로 온 라이언 고바야시는 24일 새벽 4시경 LAX 근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
RAD 무브먼트는 성명을 통해 “13일간 쉬지 않고 딸을 찾던 아버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가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RAD 무브먼트는 “가족이 깊은 슬픔 속에서 추가적인 고통과 앞으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중들에게 한나의 수색에 집중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가족은 모든 언론 및 제보 관련 요청을 RAD 무브먼트를 통해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실종된 한나를 본 사람이 있다면 즉시 911에 신고하고 가능한 경우 사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족에 따르면, 한나는 LAX에서 연결 항공편을 놓친 후 르브론 제임스 이벤트를 보기 위해 더 그로브(The Grove)로 이동했다.
하지만 공항으로 돌아온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매트릭스”와 같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누군가가 자신의 돈과 신원을 훔치려 한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후 그녀와의 모든 연락이 끊겼다.
RAD 무브먼트와 가족은 “한나의 이름과 얼굴이 잊히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작은 정보라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제보는 RAD 무브먼트의 문자(619-904-0840) 또는 이메일(radthemovement@gmail.com)로 할 수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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