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에서 워싱턴주 에버렛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새와 충돌한 뒤 이륙을 중단했다.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하는 호라이즌 2052편은 26일 오전 10시경 활주로에서 가속하던 중 “펑” 하는 큰 소리를 들었고, 기장은 즉각 속도를 늦추고 비행기 점검을 위해 게이트로 돌아왔다.
호라이즌 항공 대변인은 조류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측은 “조종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훈련을 받았고, 아무 문제 없이 안전하게 활주로를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 가능한 다른 대체 항공기로 승객들을 안전하게 이동시켰고,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공항에서 1만 9,603건의 조류 충돌이 보고됐고, 이는 2022년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연방항공청은 “조류와 항공기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조류와의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조류의 잠재적 서식지 제거, 쓰레기 및 기타 먹이 공급원 제거, 포획 및 재배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방항공청은 공항이 활주로에서 5마일 떨어진 지역까지 조류 개체수를 통제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