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5년 만에 양국을 오가는 열차 노선 운영을 재개한다.
11일(현지시각) NK뉴스,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철도(РЖД·르시트)는 전날 자국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 하산역부터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국제 열차(645/646편)가 오는 16일부터 재개된다고 밝혔다.
주 3회(월·수·금) 두만강역에서 정오에 열차 한 대가 출발하고 하산역에서는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발차한다. 해당 노선은 2020년 중단된 노선으로 이번 계획은 2027년까지 운행 계획을 담고 있다.
두 역 사이 열차 운항 시간은 17분으로 단거리 노선에 해당한다.
지난 6월부터 해당 노선은 몇 차례 북한 라선시를 향하는 러시아 여행객과 지역 공무원 등을 싣고 시범 운행을 거쳤다.
철도 운행 확대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 양자 협력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는 지난달까지 관광객 1300명가량이 북한을 여행한 사실을 알리며 관광 교류가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노선이 확대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라선시 사이 직통 열차가 개통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NK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양국 열차 연결 활성화가 북한 노동자의 불법 파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북한군과 중포(重砲)를 보내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잦은 고장이 발생하기 쉬운 북한의 열악한 철도 체계에 탓에 장거리 열차 운행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북한 노선 개통보다 하루 앞서 매일 운행하는 러시아 연해주 포그라니치니 그로데코보역과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시역을 잇는 철도(402/401편)도 운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