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남가주에 늦여름이나 초가을과 유사한 날씨 패턴이 형성되며 산타아나 강풍이 화재 위험을 치솟게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부터 강력한 산타아나 강풍이 불어오르며, 화재 위험이 심각한 수준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남가주 지역은 여전히 강수기가 시작되지 않아 극도로 건조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은 10월 1일부터 지금까지 0.03인치(약 0.76mm)의 강수량만 기록했으며, 이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마른 초목이 강풍의 영향으로 대규모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산타아나 강풍은 LA 인근 산악 지역에서 최대 시속 80마일의 돌풍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강풍은 지표면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며, 상대 습도는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화재가 쉽게 발생하고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기상청(NWS)은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 단계(Set Stage)”에 돌입할 것을 권고하며, 화재 대피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강풍과 건조한 기후가 금요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은 긴급 대피 경보와 지역 소식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산불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민들은 다음을 준수해야 한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불씨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작업(바베큐, 야외 흡연 등)을 삼가할 것.
-대피 준비물(의류, 문서, 약품 등)을 미리 준비하고, 비상 연락망을 점검할 것.
-지역 당국의 경고와 대피 명령을 신속히 따를 것.
남가주의 산타아나 강풍은 매년 화재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번 강풍에 대해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고, 비상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