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SAM)이 군수 시설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드론을 주택가 상공에서 격추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상공에서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드론을 주택가 인근 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어두운 밤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이 빠르게 날아오면서 미사일 모터의 불빛이 주변 주택가를 환하게 비추는 모습이었다.
이후 미사일이 목표물에 부딪힌 듯 폭발이 일어났고 불꽃과 잔해가 쏟아졌다. 매체는 이를 미사일이 드론을 격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후에도 최소 한 대 이상의 드론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여러 대 드론이 공격에 투입됐음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표적은 러시아의 주요 공대지 정밀 유도 무기 생산업체인 스몰렌스크 항공기 공장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에 따르면 이 시설은 2023년 10월과 11월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트윈 붐 형태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건물 위를 낮게 비행하다 폭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매체는 외형을 보면 이 드론은 2023년 9월 크림반도 러시아 방공망 공격에 사용된 기종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푸셔 엔진 구성과 확장된 날개 형태가 일치한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수산업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최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700마일(1127㎞) 떨어진 카잔 항공기 공장이 공격을 받아 연료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매체는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대해 100% 방어 성공률을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피해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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