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동부 전선을 가다듬기 위해 군 인사를 단행했다. 군 수뇌부 구성에 한 해 사이 세 차례 변동이 생긴 점은 전선 상황이 급박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미하일로 드라파티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소장)을 호르티차작전전략그룹 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드라파티 사령관은 지상군 사령관과 호르티차작전전략그룹 사령관을 겸직한다.
그는 2014년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해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호르티차작전전략그룹 사령관을 맡고 있던 안드리 흐나토우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관(준장)은 총참모부 참모차장으로 부임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군 인사 개편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논의 끝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리 군대의 지휘 체계를 강화하라고 명령했다”라며 “드라파티 사령관의 지휘는 가장 격렬한 전투 지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여단에 적절한 훈련을 보장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이곳은 가장 힘든 전투 지역”이라며 “전선의 구체적인 요구에 따라 여단 장비와 훈련 기준이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시 북서편 군사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러시아군에게 빼앗길 처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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