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영부인으로서의 공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흰 셔츠 차림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테이블에 양손을 가볍게 얹은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창문 밖으로는 워싱턴DC의 상징물 중 하나인 ‘워싱턴 기념탑’이 보인다.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 21일 백악관 관저의 ‘옐로우 오벌 룸(Yellow Oval Room)’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벨기에의 사진작가 레진 마흐가 촬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잠행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영국 BBC는 이번 사진은 멜라니아가 영부인으로서 더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웬덜린 뒤부아 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권력의 상징인 워싱턴 기념탑과 그녀의 몸이 잘 어우러져 있다”며 “반사율이 높은 테이블 위에 손끝을 단단히 얹은 포즈는 사업을 시작할 자세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멜라니아가 처음 백악관에 머물 때만 해도 다소 꺼렸던 권력을 이제는 행사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태생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2005년에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듬해 태어난 아들 배런 트럼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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