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정부의 종이 빨대 조달 및 사용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 정부는 종이 빨대 구매를 중단하고, 청사 내에서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전국 차원에서 종이 빨대 사용을 종료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45일 안에 개발하라고도 지시했다.
백악관은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비이성적”이라며 “과학보다 상징성을 우선시하는 ‘워크'(woke) 활동가들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종이 빨대에 인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사용된다며, 영원한 화학 물질로 알려진 PFAS가 검출된다는 연구도 제시했다.
비용 면에서도 비싸며 한 번에 여러 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등 경제성 문제도 지적했다.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많은 탄소 발자국이 발생한다며 “그들 주장처럼 친환경적인 대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 중 취재진에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 환경 영향은 완전히 불분명한데, 이 때문에 정부와 민간 기업 모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비판했다.
종이 빨대는 쉽게 부러지고 뜨거운 음료에 담그면 금세 부러진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꼬집었다.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생물에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바다를 헤엄치며 먹이를 먹는 상어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관련기사 플라스틱 빨대 회귀 신호탄 … 트럼프 종이빨대 효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