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 외신은 수하물 보관 업체 래디컬 스토리지가 세계 관광 명소 200곳에 대한 9만 5352건의 후기를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상위 5곳은 모두 유럽 관광지였으며, 일부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버킷리스트로 선정하는 장소였다.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 1위는 영국 스테포드셔에 위치한 ‘알턴 타워스’ 테마파크다. 영국 가장 큰 규모의 놀이공원으로 약 3.7㎢에서 10개의 테마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곳을 다녀온 관광객 후기의 절반은 부정적이었다. 관광객들은 비싼 가격 대비 가치가 떨어지는 티켓, 식품, 음료, 부가 서비스 비용 등을 문제 삼았다. 또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다음으로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이 꼽혔다.
세체니 온천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약용 온천이며 웰니스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지만, 많은 인파와 접근성의 문제로 관광객 중 3분의 1이 부정적 평가를 남겼다.
스페인 테네리페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시암 파크’도 실망스러운 관광지로 뽑혔다.
관광객들은 무례한 고객 응대 서비스와 좋지 않은 접근성 문제를 언급했다.
영국 미디어 기업 타임아웃이 기획하고 건설한 실내 푸드 마켓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은 2018년 함부르크 푸드 서비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하지만 평가를 남긴 관광객의 4분의 1 이상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역시 불편한 접근성과 혼잡한 상황을 언급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로마의 상징적인 바로크 양식 기념물 ‘트레비 분수’는 라 돌체 비타, 로마의 휴일 같은 유명한 영화에도 등장한 관광지이지만 실망스러운 장소로 뽑혔다.
이 분수대에 소원을 빌기 위해선 방문 시간을 신중하게 골라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붐비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수 공사를 위해 일부 기간 분수대를 폐쇄해 부정 평가가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