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전역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발 심리로 테슬라 자동차를 공격하는 범죄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전담반을 편성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NBC뉴스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BI는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국내 테러’로 규정했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 오스틴 소재 테슬라 쇼룸에서 폭발물 처리반이 여러 대의 폭발물 장치를 발견한 뒤 나왔다.
FBI는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과 공동으로 테슬라 공격에 대응하기로 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보효율부(DOGE)가 연방정부와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반발 심리도 커지고 있다.
NBC뉴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슬라 차량 방화 또는 파손 사건이 최소 80건 보고됐다”며 테슬라 반대 시위가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24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FBI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폭력 행위를 조사해 왔다”며 “우리는 이를 단속하고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파텔 국장은 “이것은 국내 테러다”라며 “책임자들은 추적을 당할 것이고 결국 붙잡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댄 본지노 FBI 부국장도 “정의가 다가오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팸 본디 법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테슬라를 옹호하며 차량 공격을 규탄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트럼프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차량 판매 급감으로 주가가 급락한 테슬라와 머스크 CEO를 돕기 위해 백악관에서 테슬라 전시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차 중 하나라며 손녀에게 사이버트럭을 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