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보좌관이던 스티브 배넌이 지난 27일 오는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28일 보도했다.
배넌은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Smerica’s Voice)에 출연해 “우리가 ’28년에 이기지 못한다면 – 신이시여,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도 11월4일과 모든 취임식, 무도회의 환희에 젖어 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 지난 72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볼 때 우리가 정치 전쟁 중이라는 걸 모른다면, 당신은 아직 깨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1월 취임 이후 쏟아낸 행정명령으로 인해 수많은 소송에 휘말렸다.
연방 법원들은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이민 관련 전면 조치 등과 같은 행정 조치들을 거듭 중단시켜 왔다.
트럼프와 측근들이 제동을 거는 판사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무시하기 시작할 경우 헌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된 형사 사건 재판들은 그가 대통령에 복귀하면서 사실상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트럼프가 승리한 뒤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방침에 따라 2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이던 네 번째 재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는 뉴욕에서 벌어진 ‘입막음 돈’ 사건에서는 34건의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배넌은 트럼프가 어떤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될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배넌은 또 민주당이 내년에 하원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를 직무에서 배제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하원을 장악해 트럼프를 탄핵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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