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단 성월인 28일 기도 시간에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00명을 넘어섰다고 미얀마 군사정부가 밝힌 가운데 제2 도시 만달레이와 인근의 이슬람 사원 60여곳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금요 기도에 참석했던 700명 이상의 무슬림 신도들이 사망했다고 미얀마의 한 이슬람 단체가 31일 밝혔다.
미얀마 봄혁명회 운영위원회 툰키 위원은 31일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들 무슬림 사망자 700여명이 지금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1700명 이상의 공식 사망자 수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와디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에는 지진으로 여러 이슬람 사원들이 무너지고, 이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툰 키 위원은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이슬람 사원들은 지진에 더 취약한 오래 된 건물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군사정부 대변인 쪼 민 툰 소장은 이날 무너진 잔해 속에서 더 많은 시신들이 수습되면서 지진 사망자 수는 17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3400여명이며, 실종자도 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 구체적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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