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후티군이 1일 새벽(현지시간) 예멘 중부 마리브주에서 미군의 MQ-9 무인기 한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후티군의 야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이 날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로 방영된 성명에서 “우리 공중 방어부대가 국내에서 생산한 미사일을 사용해서 마리브주의 영공을 침범한 적국 미군의 MQ-9무인기를 격추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우리 군이 2023년 10월 이후 우리 방공망으로 미군 무인기를 격추시킨 것은 이 번이 16번째이다”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후티 매체들도 미군 무인기가 31일 격추된 사실을 보도했다.
사레아 대변인은 앞으로 홍해에 주둔해 있는 적국의 전함들에 대해서도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에 이스라엘 선박들이 항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며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고 가자 전쟁을 끝낼 때까지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가 말한 적군은 미 해군 전함과 항공기를 탑재한 항공 모함 등, 홍해 북부에 주둔한 미군을 의미한다.
미군은 3월 15일부터 예멘 북부의 후티 지역에 대해 폭격을 재개하면서 이스라엘 국내 목표물과 미 해군,. 홍해의 국제 선박들을 폭격하는 후티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31일에도 예멘 북서부 하자 주의 바니 카이스 시내에 폭격을 가해서 2명을 살해하고 어린이 한 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지역 주민들과 현지 보건 당국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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