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한인 부부께서 지인의 권유로 생명보험에 가입하셨습니다. 아내 분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50만 달러의 사망보험을 준비하셨고, 남편 분은 보험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않으셨지만 아내 분의 권유로 20만 달러의 저축성 생명보험에 가입하셨습니다.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보험료 만큼은 성실히 납입하시며 10년을 유지해오셨습니다.
그러던 중, 보험을 소개해주셨던 에이전트가 업계를 떠나면서 부부께서는 가입한 보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셨고, 이를 계기로 저와 상담을 진행하게 되셨습니다. Statement review를 통해 두 분의 보장 상태와 재정 상황을 함께 점검해보니, 아이들은 어느덧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었고 건강 상태 또한 예전과는 달라지셨지만, 여전히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으신 상황이었습니다. 준비해두신 보험과 저축이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도 확인하셨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나니 막연했던 불안감은 조금 사라졌고,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재정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셨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아내 분께서 유방암 1기 진단을 받으셨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된 것이 다행이었지만, 진단 당시의 충격은 작지 않으셨습니다. 이후 다시 보험 내용을 검토하면서 암 진단 시 활용 가능한 리빙베네핏(생전급여)에 대해 설명드렸고, 아내 분은 보장금 중 Accelerated Benefit Rider(Critical Illness Rider)를 통해 38만 7천 달러를 수령하셨습니다.
이 금액은 치료비와 빚 정리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남편 분께서도 이 경험을 통해 보험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되셨습니다. 본인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건강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셨고, 이후 추가 보험 가입과 은퇴 준비도 시작하셨습니다.

최근, 연례 상담을 위해 다시 두 분을 찾아뵈었을 때, 아내 분의 얼굴이 부어 있는 것을 보고 건강을 여쭈었고, 자궁암 1기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내 분께서는 유방암 치료 당시 리빙 베네핏을 청구하고 보험을 종료하셨던 선택을 아쉬워하셨습니다.
“그때 건강할 때,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조금 더 보험을 크게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그 말씀 속엔 깊은 아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리빙베네핏은 동일한 질병에 대해서는 한 번만 청구가 가능하지만, 다른 질병에 대해 남은 보장금액이 있다면 추가 청구도 가능하십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리빙베네핏이 포함된 생명보험을 나누어 여러 건 준비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번 암 진단을 받으신 이후에는 생명보험 재가입이 제한됩니다. 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Cancer Free 판정을 받은 후 최소 3~5년이 지나야 재가입 신청이 가능하며, 그마저도 건강 상태에 따라 인수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보험은 ‘나중에’가 아니라, 건강하실 때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험은 삶을 대신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순간,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해줄 수 있습니다.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보험이 단순한 재정 상품을 넘어, 삶과 가족을 위한 장기적인 보호 장치이자 사랑의 표현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Jane Shin
JS Financial, In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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