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항의하는 시위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 민주당 하원의원이 한 달 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6일(현지 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손 떼라'(Hands Off) 반(反)트럼프 시위 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린 의원은 “상원은 이번엔 그를 유죄로 판결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구약성경 속 거인 골리앗에 비유하며 “그는 군 장성과 법무부, 공화당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는 자신은 다윗이라며 “앞으로 30일 안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린 의원은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합동회의 연설 당시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다 퇴장당한 인물이다. 공화당 우위 하원은 이 일로 그린 의원에게 견책 징계를 내렸다.
그린 의원은 지난 2월 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점령 구상을 비판하며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실제 발의까진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도 몇 차례 탄핵 시도를 주도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