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UCLA 훌리오 프렝크 총장은 브루인 커뮤니티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조치가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며 “학교 측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프렝크 총장의 이 메시지에 따르면, 이번 비자 취소는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유학생 관리 시스템(SEVIS)의 정기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SEVIS는 국토안보부와 산하 유학생교환방문자프로그램(SEVP)이 운영하며, 미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의 신분 정보를 관리하는 웹 기반 시스템이다.
UCLA는 현재 재학생 6명과 졸업 후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에 참여 중인 6명의 SEVIS 신분이 SEVP에 의해 종료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자 취소 조치에 대해 연방 정부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ICE 상단에는 “학생 비자 사기 또는 불법 취업 사례를 알고 있다면 신고하라”는 경고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UCLA 아담 트파일리는 “절차적 정당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조치는 그 절차조차 없이 이뤄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학생 신분인 트파일리는 미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번 비자 취소 조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학생들이 이번 조치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부가 왜 설명하지 않는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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