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8일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통해 “품격, 미래 비전, 위기 관리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이낙연 전 총리의 후보 등록 준비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착실히, 빈틈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새미래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가짜 민주당을 넘어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고 국민 화합의 정치개혁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어제 이재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생각보다 훨씬 싱겁게 끝났다”며 “정치적 자산을 쌓아보겠다며 출마한 두 후보는 들러리조차 되지 못한 채 소품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90%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은 민주당이 더 이상 민주정당이 아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이 후보의 득표는 ‘압도적 지지’가 아니라 ‘일방적 추종’이자 전체주의적 광종”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과 이재명을 동반 청산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윤석열이 파면으로 청산됐으니 이젠 이재명 후보 차례다. 이는 상식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이자 정상국가로 가는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의 가짜 민주당을 넘어 건강하고 품격 있는 진짜 민주당, 당면한 위기 극복과 협치와 타협의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 화합의 새 틀, 새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실무 준비를 갖춘 건 당연히 출마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미래민주당 측은 당의 체제를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해 대선 후보 등록 기간 시한인 다음달 11일에 맞춰 실무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이 고문은 지난 22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태롭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득표율 90%를 넘긴 현상에 대해 “사당화가 완성됐다”고 직격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과의 빅텐트론에 대해선 “빅텐트라는 용어는 조금 생소하다고 할까. 딱 맞는 것 같지 않다”며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 세 가지 방법을 포함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협력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외롭다고 해서 아무나 손 잡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