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수사국(FBI)과 LAPD는 지난 26일(토) 새벽 우드랜드 힐스 지역에서 발생한 잔혹한 주택 침입 살인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27일(일) 밤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시 무렵, 우드랜드 힐스 초등학교 맞은편인 22200 데 라 오사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는 머리에 중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후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피해자는 47세의 알렉산드르 모데바제로 신원이 밝혀졌다.
사건 초기에는 의심스러운 사망 사례로 조사됐지만, 수사 결과 세 명의 용의자가 피해자의 주택에 침입해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했으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용의자들은 감시카메라 영상까지 확보해 지워버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범행 후 피해자의 집에서 절도행각을 저지른 후 도주했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범행 동기나 추가적인 범행 수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FBI의 협조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용의자들을 추적해 체포에 성공했다.
첫 번째 용의자인 38세 파타 코치야슈빌리는 세풀베다 블루버드와 버뱅크 블루버드에서, 나머지 두 명, 46세 자자 오타라슈빌리(Zaza Otarashvili)와 52세 베시키 쿠트시쉬빌리(Besiki Khutsishvili)는 글렌데일늬 400 버쳇 스트리트에서 체포됐다.
세 용의자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각각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구금됐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 동네에 뭔가가 문제가 있다”며 급증한 주택 침입 절도 문제를 지적하고, “이사를 가야 하는 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늘 경찰은 이렇게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나타난다”며 방범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추가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818) 374-9550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