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되어야 움직이는 한국 문화… 왜 차이가 날까요?
미국에서는 11월부터 12월이 되면 한 해의 재정을 정리하고 다음 해 전략을 준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금, 은퇴계좌, 보험, 상속 플랜 등 주요 항목을 연말에 미리 점검함으로써 새해를 보다 유리하게 시작하려는 목적입니다.
반면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새해가 시작된 뒤에야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재정과 상속 플랜만큼은 연말에 먼저 준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연말에 점검을 마치면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 이미 한 발 앞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왜 연말 재정 점검이 중요한가?
1. 세금(IRS) 규정은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미국 세법은 대부분의 혜택과 공제를 연말까지의 실행 여부로 판단합니다. 다음 항목들은 반드시 12월 31일 전에 결정해야 올해 적용이 가능합니다.
- RMD 조정: 73세 이상 IRA·401(k) 보유자는 반드시 연내 인출을 완료해야 하며, 미인출 시 상당한 벌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Roth Conversion: 전통 IRA를 Roth IRA로 전환하려면 해당 연도 안에 실행해야 하며, 전환 금액이 그 해 소득으로 계산됩니다.
- 증여 및 기부금 처리: 연말 이전 실행분만 해당 연도의 공제 또는 증여 한도로 인정됩니다.
- 손실 상계(Loss Harvesting): 손실이 난 투자상품 매도는 연내에 이루어져야 올해의 이익과 상쇄할 수 있습니다.
- 은퇴계좌 불입 한도 확인: 401(k)와 IRA는 연간 불입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연말에 불입액을 점검해야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연말이 지나면 선택지가 좁아지거나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연말에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2. 은퇴·보험·상속 플랜은 타이밍이 수익을 바꾼다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가입, 전환, 정리 시점에 따라 장기 수익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인덱스 연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참여율이 달라지고, 생명보험 비용은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변화합니다.
상속·트러스트는 미룰수록 법적·세금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조기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연초에 시작하면 이미 늦다
1월이 되면 회계사·세무사 스케줄은 빠르게 마감되고, 금융기관의 처리 속도도 늦어집니다.
또한 세금, 은퇴한도, 소셜 시큐리티, 의료보험 등 다양한 정책 변경이 이미 시행된 후라 준비 부족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초에 계획을 시작하면 재정 플랜 전체의 출발선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4. 계획을 세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1년은 완전히 다르다
미국 가정들은 연말에 올해의 수입·지출·투자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목표 예산을 수립하며, 세금·상속·보험 구조를 미리 최적화합니다.
이 과정이 끝난 사람들은 1월 1일부터 바로 실행 단계로 들어갈 수 있지만, 준비 없이 새해를 맞이하면 2~3월이 되어서야 재정 리듬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한 해의 성장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입니다.
상속 문제는 더 이상 부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상속 구조는 해외 자산, 주택, 비즈니스, 보험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2세·3세로 이어지는 시대에는 상속·증여·트러스트 설계가 가정의 안정성을 좌우합니다. 또한 시장 변동기에는 Loss Harvesting, Roth Conversion, Index Lock-in과 같은 전략이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를 제공합니다.
재정과 상속 플랜은 시간을 사는 일입니다.
미리 움직일수록 선택지는 넓어지고, 비용은 줄어들며, 수익률은 높아집니다.
연말에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 전략을 세우는 루틴을 만든다면 새해는 훨씬 가볍고 강하며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벌써 12월의 첫 주를 시작하는 지금, 2026년도를 위한 더 나은 재정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Jane Shin
JS Financial, Inc. 대표
연락처: 224-213-5230 이메일 jsfinancialpro@gmail.com
** 제인 신 대표는 18년 경력의 재정 전문가로서 은퇴 및 상속 플랜, 기업 및 개인 맞춤형 재정 설계를 전문으로 하며, Estate Planning, 401(k) 및 연금 플랜, 생명보험·연금·장기요양, 은퇴 플랜, Medicare, 대학 학자금 재정 상담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