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고용이 강세를 보이고 임금은 1월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0일 동부 표준시 오전 8시30분에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경제학자들은 2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가 22만5000개로, 시장 예상치의 3배에 육박했던 1월 51만7000개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월의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4%보다 높은 수치다.
CNBC는 경제학자들 예상대로라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며 이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와 오는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2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가 21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폭으로) 0.25%포인트를 검토하려면 10만개 이하로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 수준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체 자료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고 나타낸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번주 0.5%포인트 인상폭의 문을 열었으며 고용 보고서는 이달 말 회의에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연 4.5~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 5.00~5.25% 범위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