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시애틀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지난 24일 폭탄이 있다며 조종석 난입을 시도하고 난동을 부린 한인 남성은 콜로라도에 사는 한인 이경제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시애틀타임스는 당시 조종석 난입을 시도하며 난동을 피운 남성은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국태생의 이경제씨라고 밝혀졌으며, 시애틀 도작 직후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내에 타고 있던 진 파렌테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은 전한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이경제씨는 캐나다 밴쿠버로 기수를 틀 것을 요구했으며, 제압 과정에서 승무원, 승객들과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석에 타고 있던 진 파렌테씨는 “911이후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당시 대한항공 승무원의 체구가 너무 작아 이씨를 제압하지 못했으며, 다른 승객들이 나서 이씨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승무원들이 이씨를 제압하지 못하자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앉아 있던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씨는 승객들과 승무원, 예비조종사 2명이 합세해 제압할 수 있었으며, 제압과정에서 테이저건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렌테씨 “이씨는 영어와 한국말을 써가며 고함을 질렀고, 프로레슬링 경기를 하듯난장판이 벌어졌다”면서 “결국 승무원이 쏜 테이저총을 맞고서야 그를 제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손이 묶인 채 도착했고, FBI 요원들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FBI는 이씨에 대해 항공기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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