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는 5일에는 올해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
현재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른 시일 내 당선자가 확정돼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고 있다.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상승과 같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일부 시장은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수석 시장 전략가 스티븐 도버는 “어느 쪽으로 가든 선거가 마무리되는 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시장 전략가 마이클 안토넬리도 “선거에서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누가 승자인지 우리가 전혀 모르는 경우”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OMC에서 중요한 부분은 연준이 장기 방향성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인지 여부다.
지표상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가는 경로는 여전히 험난한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6%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존 예상보다 적은 횟수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FOMC 이후 연준이 향후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스 카펜터는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이 연준의 손을 강요하고 있지 않다”면서 “파월이 향후 삭감의 규모나 주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증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이번주에는 팔란티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RM, 퀄컴, 모더나 등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