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여성 가수가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았다가 전신 마비 등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각) 태국 타이 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태국 전통가요 가수 차야다 쁘라오 홈이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숨졌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우돈타니주의 한 마사지 가게에 세 번 방문했으며, 이후 마비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마사지사에게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두 차례 받았다. 처음 마사지를 받고 이틀이 지나자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겼고, 일주일 뒤엔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경험했다.
이후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가 지났는데,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도 심해졌다. 그는 진통제를 먹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차야다는 “어머니가 마사지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며 “마사지를 좋아해서 의심하지 않았고, 통증은 단순히 마사지를 받고 생긴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악력이 강한 마사지사에게 세 번째 마사지를 받은 뒤 온몸에 멍이 들고 몸통엔 감각 마비가 왔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당시 몸의 절반가량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달 차야다의 상태는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고,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 그의 남자친구는 해당 마사지 가게에 법적 조치를 하고 싶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태국 보건부 아르꼼 쁘라딧수완 보건서비스지원국 부국장은 “가게 측이 제공한 마사지가 올바른 시술인지, 가게가 관련 면허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칭이, 운동, 마사지 도중 목을 과하게 비틀면 골절과 신경마비를 넘어 전신마비까지 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