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메트로는 운전자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버스 차량에 전면 플렉시글라스 차단막을 장착하는 개조를 완료했다.
메트로는 이번 주 초 2,000대가 넘는 모든 버스에 가림막 설치를 완료하여 전국 최초로 전체 버스 차량에 운전자 안전 가림막을 장착한 대중교통 기관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메트로 버스에 장벽을 설치하기로 한 결정은 2024년 초 승객과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폭력 사건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후 여러 차례에 걸친 공격 이후 내려진 조치다.
버스 운전기사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회원들을 위한 보안 강화를 요구했으며, 증가하는 문제를 억제하기 위해 제안된 해결책 중 하나로 장벽을 확대했다. 또한 노조는 무장 경비원 배치와 비상 시 운전기사가 작동할 수 있는 무음 경보기 설치 등 추가적인 보안을 요청했다.
메트로 이사회는 2024년 4월 플렉시글라스 차단막의 신속한 조달을 승인했으며, 연말까지 모든 버스에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LA 메트로는 이전에 2020년에 부분적인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운전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의 대중교통 기관에 영향을 미쳤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새롭게 설치된 차단막은 강철과 비상 방지 유리를 사용하여 메트로에서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작했다.
580만 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지역 판매세 조치와 주정부의 추가 자금으로 지원됐다.
메트로는“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완전히 밀폐된 장벽이 있는 버스에서 운전기사가 폭행당할 확률이 58% 감소했다“라고 메트로는 그 효과가 입증되기 시작했다며 “침을 뱉거나 물건을 던지는 사건도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림막은 운전자에게 접근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공간이 많아 폭력 등에는 취약했었다.
3년 동안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로 일해 온 트레이시 데이비스는 운전 중 개인적으로 폭행을 당한 적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종종 폭력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메트로가 버스 장벽을 설치한다고 발표했을 때 정말 기뻤다”며 “우리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 메트로는 최근 몇 년 동안 공공 안전을 위한 노력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데이터에 따르면 시스템 전반의 범죄는 감소 추세에 있다.
메트로는 현재 대부분의 긴급 신고를 유발하는 요금 회피자를 막기 위해 일부 기차역에 더 강력한 첨단 요금 게이트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기차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은 이제 거리로 나가기 위해 유효한 탭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데, 메트로는 이 조치로 해당 역에서 범죄 신고 건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메트로는 1978년부터 1997년까지 로스앤젤레스 경찰 및 보안관 부서와 통합되기 전 자체 경찰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비롯해 앞으로 몇 년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많은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시 지도자들은 방문객들이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하게 행사장을 오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관건은 역시 메트로 버스와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얼마나 안전하게 느끼느냐에 달려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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