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LA 카운티 전체가 비상에 빠진 가운데 계속해서 방화를 저지르는 용의자들이 체포되고 있다. 절도범도 골치아픈데 방화범도 골치아픈 LA의 문제다.
LAPD 짐 맥도넬 국장은 15일 화재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체포된 방화 용의자 2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경찰은 지난 14일(화) 오후 5시 15분경 글레녹스와 밴 나이스 블루버드 근처에서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히고, 인근 나무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맥도넬은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는 낙엽 타는 냄새가 좋아서 불을 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는 방화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됐다.
놀란 가슴이 진정되기도 전인 같은 날 저녁 9시 30분경, 소방관들은 노스 산타모니카 대로와 노스 버몬트 애비뉴 근처에서 한 여성이 여러 개의 쓰레기와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쓰레기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를 체포했다.
맥도넬은 “용의자는 그날 여러 차례 불을 지른 사실을 인정했으며, 혼란과 파괴를 일으키는 것을 즐겼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도 방화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됐다.
맥도넬은 대중에게 의심스러운 활동을 신고할 때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맥도넬 국장은 “아직 밖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불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고,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즉각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 인터스트리와 어윈데일에서 방화 혐의로 체포된 두 남성을 기소됐다.
37세의 제이미 마타는 지난 11일(토) 오후 2시 인터스트리의 한 창고 뒤편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화재로 덤불과 팔레트 더미, 그리고 트랙터 트레일러의 뒷부분이 불에 탔다.
마타는 유죄 평결을 받으면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27세의 루벤 마이클 몬테스는 지난 12일(일) 오후 12시 30분경 어윈데일의 605번 프리웨이 아래 도로에서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체포됐다. 이미 중범죄 전과가 있는 몬테스는 보호관찰을 위반하고 방화를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최근 방화범들의 체포와 관련해 캐런 배스 LA 시장에 대한 비난이 추가되고 있다.
최근 화재 대응과 관련해 배스 시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배스 시장의 노숙자 정책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정신 질환이 있는 노숙자들을 방치한 결과가 현재의 화재라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