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전기업 샤오미가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SU7(중국명 수치)의 교통사고로 탑승자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1일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남방도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중국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샤오미 SU7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 탑승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해당 차량이 가드레일을 받은 뒤 문이 잠긴 채 배터리가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탑승자 3명이 산 채로 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샤오미도 이날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 44분에 더상고속도로를 운행 중 교통사고를 입었으며 사고 발생 전 자율주행 보조기능(NOA·Navigate on Autopilot) 상태로 시속 116㎞로 주행 중이었다.
사고 발생 구간은 공사와 수리로 인해 차로가 일부 폐쇄돼있어 역방향 차로로 변경해 운행하는 곳이었으며 차량은 장애를 감지한 뒤 알림을 보내고 속도를 줄였다. 이후 운전자는 수동 상태로 감속하면서 차량을 조작했지만 가드레일과 충돌했으며 충돌 전 시스템이 확인한 마지막 속도는 시속 97㎞였다.
샤오미는 사고 조사팀을 구성해 이튿날 사고 현장에서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면서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샤오미 주가는 이날 한때 5% 이상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을 제조·판매해온 샤오미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다. 출시 당시 30분도 안돼 5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5월에는 시스템 오작동으로 도로 한가운데서 멈춰 반품 처리하거나 같은 해 11월 자동주차 기능 오류로 인해 파손된 사건이 하루 새 70여건이나 발생하는 일이 벌어져 보상 수리가 이뤄지는 등 품질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