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LAPD 경관이 음주운전으로 세 명의 가족을 사망케 한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LA 카운티 네이선 호크만 검사장은 11일 전직 경찰인 에드거 베르두스코(34)가 세 건의 살인 혐의, 한 건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상해 혐의, 그리고 한 건의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의 음주 운전으로 인한 상해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베르두스코는 지난 2017년 9월 26일 비번인 날 음주 상태로 시속 150마일로 운전하다 두 대의 차량과 충돌했고, 그 중 한대가 충돌로 인해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화재가 발생해 차량에 타고 있던, 마리벨 다빌라, 마리오 다빌라, 그리고 그들의 아들 오스카 다빌라가 사망했다. 두 번째 차량의 운전자인 어머니와 카시틍 타고 있던 아기는 생명에 지장없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LAPD 국장이었던 찰리 벡은 체포 당시 “LA 경찰관이 법을 무시하고 사고를 일으켜 이렇게 끔찍하고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에 얼마나 화가 나고 실망했는지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호크만 검사장은 다빌라 유가족 구성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베르두스코의 행동이 법 집행을 위임받은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숙였다.
호크만은 “경찰관으로서 베르두스코는 시속 150마일의 음주 운전이 인간의 생명에 매우 위험하며, 이번 사건에서 비극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무고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그의 음주운전 과속으로 세 가족은 순식간에 무의미하게 세상과 작별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두스코는 7월 11일에 선고를 받을 예정이며 살인 혐의로 종신형인 15년 형과 음주운전 관련 범죄로 3년 형을 동시에 선고받을 수 있다.
<박성철 기자>